척추가 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좌우를 다르게 당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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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가 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좌우를 다르게 당기고 있었다

– 척추측만증의 숨은 원인 ‘근육 불균형’, 교정과 예방의 핵심으로 떠오르다

척추측만증(Scoliosis)은 단순히 뼈가 휘는 질환이 아니다.
최근 여러 연구와 임상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척추 주변 근육의 좌우 불균형과 비대칭적 기능 저하가 척추측만증의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은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척추의 휘어짐은 단지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기능 전반의 문제로 확산된다.
근육 불균형은 물론, 운동 제약, 호흡 변화, 보행 편차, 자세 제한 등 삶의 질 저하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는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사회적 위축감으로 이어지며, 정신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근육이 삐뚤어지면, 척추도 삐뚤어진다”

다수의 연구는 척추 주위 근육의 비대칭적 발달이나 기능 저하가 측만증 발생에 중요한 요인임을 밝혀냈다.
이는 특히 사춘기 청소년기의 성장 가속기와 맞물릴 경우, 척추의 비정상적 성장 방향을 강화하고 구조적인 변형을 가속화할 수 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연구진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측만증 환자에서는 척추 기립근, 회선근, 다열근 등 후방 안정 근육들이
좌우 불균형한 수축과 긴장을 보이며, 이는 곡률 진행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 Peleg et al., 2020


‘척추 주위 근육’은 단지 원인만이 아니다, 해답이기도 하다

척추측만증 치료에 있어서 근육 재교육과 대칭 회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3차원적 교정 운동 프로그램인 슈로스(Schroth) 방식은
비대칭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고, 척추에 가해지는 부하를 조절하여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운동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 곡률의 진행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며,
특정 근육군의 강화는 자세 인식 개선과 체형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됐다.


근육을 보면 곡선이 보인다

과거에는 X-ray상 나타난 뼈의 각도만으로 척추측만증을 판단했다.
하지만 이제는 “근육을 봐야 척추를 이해할 수 있다”는 패러다임으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한 수술이나 외형 교정이 아닌, 기능 중심의 맞춤형 재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척추를 지키는 건 결국, 우리 몸이 가진 ‘근육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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