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만만 보는 건 반쪽 진단 – ‘측면 정렬’과 고유수용감각이 말해주는 것들
척추측만증을 ‘옆으로 휘어진 병’이라고만 알고 있다면,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케이슈로스가 진단 현장에서 가장 먼저 보는 건
측면에서의 정렬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몸이 스스로 자신의 중심을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는가다.
시상면을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은 척추측만증을 정면에서만 바라본다.
하지만 척추는 입체적인 구조이며,
정면뿐 아니라 측면(시상면, sagittal plane)의 정렬이 무너지면
전체 체형 균형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교육자료에서도 강조되듯,
SVA(Sagittal Vertical Axis), SSA(Spino-sacral angle), PI(골반경사각) 등의 변화는
단지 ‘휘었다’라는 개념 이상의 정렬 문제를 시사한다.
특히 SVA가 전방으로 치우치면,
보상적으로 무릎을 과신전하거나 골반을 밀어내는 패턴이 나타나며,
이는 슈로스 운동 시에도 기초 정렬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왜 ‘느낌’을 믿을 수 없나?
척추측만증이 있는 사람들은
본인의 정렬을 정확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의 이상이다.
예를 들어,
-
스스로 똑바로 섰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기울어져 있거나
-
좌우 체중 분포를 똑같이 실었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한쪽에만 실린 경우가 많다.
이는 척추측만증이 단지 뼈의 문제만이 아니라
신경계와 자세 인식의 문제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운동 이전에 ‘정렬 감각’을 회복하라
케이슈로스에서는 슈로스 운동을 실시하기 전,
정렬 교육과 고유수용감각 자극 훈련을 병행한다.
이는 단순히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이 공간 속에서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인식하게 만드는 훈련이다.
“몸이 어떤 상태인지 느끼지 못하면,
어떤 동작도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 케이슈로스 슈로스 전문가 과정 중에서
‘서 있는 자세’부터 다시 배운다
자료에 따르면,
슈로스 운동은 고정된 운동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시상면 정렬, 근긴장, 체형 인식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즉, 누구나 똑같은 운동을 적용받을 수 없으며,
운동의 출발점은 항상
“당신의 몸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마무리
척추측만증은 ‘휘어짐의 각도’보다
‘어떻게 서 있는가’, ‘내 몸을 내가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슈로스 운동의 핵심은 움직임을 바로잡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세를 느끼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케이슈로스는, 그 인식의 회복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