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의 척추 건강, 적신호… “2명 중 1명 양성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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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 청소년의 척추 건강, 적신호… “2명 중 1명 양성 소견”

– 국내 척추측만증 유병률 세계 최고 수준… 조기검진 및 예방 중요성 대두

최근 통계와 연구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의 척추측만증 유병률이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1년 Suh et al. 연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척추측만증 유병률은 무려 **6.72%**에 달해, 같은 해 미국(3.11%)이나 일본(0.87%)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는 한국 청소년 100명 중 약 7명 이상이 진단 가능 수준의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실시되는 척추 건강 검진에서는 더욱 놀라운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일부 지역 학교 보건소와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학생의 약 절반가량이 측만증 양성 소견을 받는 사례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즉, 등교하는 교실 안에서 마주한 두 명 중 한 명은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진 상태라는 뜻이다.


왜 이렇게 높을까?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빠른 디지털화와 교육 환경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급증하면서 앉아 있는 자세가 길어지고, 동시에 비대칭적이고 구부정한 자세가 만성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춘기 전후로 척추 성장과 발달이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에 운동 부족과 자세 불균형이 누적되면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연구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환자의 약 30%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으며, 청소년기 전체의 약 10%는 어느 정도의 척추 휘어짐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모르는 사이에 진행된다”는 것

척추측만증은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학생 본인이 자각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대부분은 학교 건강검진이나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며, 그때는 이미 휘어짐의 각도가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측만증은 단순히 ‘척추가 휘어졌다’는 구조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진행될 경우 흉곽 비대칭, 폐활량 감소, 요통, 골반 기울어짐, 체형 불균형, 집중력 저하 등의 2차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


예방과 조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

의학 전문가들은 척추측만증이 심해지기 전에 조기 발견과 조기 운동介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비수술적 치료법 중 가장 권위 있게 활용되고 있는 방식 중 하나는 독일에서 시작된 슈로스(Schroth) 운동법이다. 이 운동법은 비대칭적인 척추를 3차원적으로 교정하는 호흡 및 자세 재교육 기반의 운동치료로, 수술 없이도 척추의 기능과 외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최근 들어 학교 단위의 검사 확대와 함께 예방 운동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일부 교육청 및 복지기관에서는 슈로스 운동을 포함한 바른 자세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교육계와 의료계의 연계 필요

척추측만증은 ‘정형외과적 질환’이면서 동시에 ‘생활습관 병’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순한 진단에 그치지 않고 학생, 학부모, 교사, 치료 전문가가 함께 관리 체계를 갖추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교실 내 바른 자세 교육, 체육 시간의 자세 중심 프로그램 구성, 정기적인 체크와 상담 체계가 마련된다면 유병률은 충분히 줄어들 수 있다.


건강한 척추는 건강한 미래를 만든다

지금도 수많은 학생들이 휘어진 척추로 인해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겪고 있다. 심지어 외모에 대한 자존감 저하나 자세 교정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청소년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정기 검진과 올바른 교육, 적절한 운동介입을 통해 대부분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당신의 아이가 등교 전, 옷을 입을 때 어깨가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인다면?
지금이 바로 척추 건강을 점검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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