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의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에서 척추측만증의 유병률은 약 6.72%, 이는 미국의 3.11%, 일본의 0.87%와 비교해 높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청소년층에서 척추측만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고려대학교 연구, 초등학생의 높은 유병률 보고
고려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인천 서구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전체 학생 중 약 23.3%가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학교 체육검사에서 체계적인 척추측만증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며, 조기 진단 및 치료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척추측만증의 조기 발견을 위한 스크리닝 테스트가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크리닝 테스트는 학생들이 척추측만증의 초기 징후를 나타내는 신체적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간단한 평가를 통해 조기 발견 및 예방적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이러한 검사 도입이 미흡한 상태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초기 단계에서는 특별한 통증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치료가 어려워지고 환자의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척추측만증이 진행되면서 비대칭적 성장이 누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개입이 필수적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척추측만증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바른 자세 유지, 적절한 운동, 정기적인 검진은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의 척추측만증 유병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보다 정교한 검사 도구와 지속적인 건강 교육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의 척추 건강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 개입과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은 전국 단위의 정기적인 검사 도입 및 척추측만증 관리 시스템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