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척추측만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학부모와 교육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은 주로 급격한 성장기 동안 발생하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성인이 되어 심각한 신체 불균형과 통증을 초래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성준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서 발견이 어렵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성장하면서 악화되어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척추측만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이 척추측만증 발생에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혀졌다. 홍콩대학교 연구팀은 SLC6A9 유전자 변이가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AIS)의 주요 원인임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 변이는 신경 전달물질인 글라이신의 비정상적 신호 전달을 초래하여 척추의 비정상적인 휘어짐을 유발한다고 한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척추 건강 검진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자세 교육과 정기적인 운동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